2006년 3월 26일 재원이 육아일기
전에 썼듯이 재원이가 한동안 아빠에게서 옮은 감기로 고생하였다. 기침, 콧물이 심하고 특히 밤에는 코가 막혀 잠자다 자주 깨곤 했다. 벌써 10일전, 감기가 거의 나아서 미뤄뒀던 MMR 예방접종을 받았다. (이 때가 3월 17일, 금요일)
그러고선 다음날 부터 미열기가 있더니 일요일부터 꽤 높은 열이 나는 것이다. 감기 증세 없이 나름대로 잘 놀길래 눈치채지 못했는데 일요일날 교회에서 잘 지내다 집에와서 손을 만져보니 왠지 따뜻한 느낌, 배를 만져보니 역시나 뜨거운 것이다. 고막체온계로 39.2도~~~ !!! 왠만하면 그냥 넘어가는 강심장(?) 아빠지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일요일 저녁이지만 응급실에 데려갈까 생각하던 중 그냥 집에 있는 해열제 (타이레놀 시럽)을 먹였다.
그런데 열이 월요일, 화요일이 되어도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물론 마나님이 집앞 소아과에 데려갔지만 해열제만 먹이며 기다리는 것이 걱정이 되었다. 재원이는 계속 보채고 밥도 잘 안먹는단다. 아빠는 직업이 직업인지라 혹 요로감염이 아닌지 걱정하던 중 출근 전 소변 받아본다고 재원이를 괴롭히기도 하고...
병원에서 소아과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요사이 "돌발진"이 유행하고 있다고 아마도 돌발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4~5일 다른 증세 없이 열만 나다가 열꽃이 피며 열이 가라앉는단다. 혹시 모르니 소변검사도 해보는 것이 좋다는 말도 하였다. 마나님도 집 근처 소아과에서 같은 얘기를 들었단다.
그렇게 날짜가 지나 수요일이 되었다. 출근 후 집에 전화해보니 재원이 얼굴에 열꽃이 피었단다.
아래가 그날 사진이다. 재원이의 뾰로통한 표정
다행이 이제는 다 좋아져서 잘 지낸다. 아픈 동안 어리광이 늘어서 자주 울고 보채긴 하지만...
돌쟁이가 되면 아픈 빈도가 늘어나 엄마, 아빠가 놀라는 일이 많다더니 이제 시작인가 보다.
장미진. 돌발진 (Roseola. Exanthem subitum. Human herpesvirus types 6&7 infection)
1. 원인
인간헤르페스바이러스 (Human herpes virus-6; HHV-6) : 주된 원인
HHV-7, echovirus 16
2. 역학
사람이 유일한 숙주. 침으로 전파.
HHV-6 : 6-15개월 환아
잠복기 : 10일
3. 증상
급작스럽게 체온상승하지만, 발열의 원인이 의심될만한 다른 소견은 보이지 않는다. (상기도 감염의 증세 등이 없다)
고열이 3-5일간 지속되다가 갑자기 내리면서 발열 후 12-24시간 내 발진이 나타난다.
발진모양 : 장밋빛. 반점(macular) 또는 반점구진상(maculopapular), 풍진과도 비슷하다.
발진은 수시간 내지 수일 지속되며, 주로 몸통, 목, 귀뒤에 나타나고 얼굴이나 다리에는 적다. (재원이는 얼굴에 먼저 생기더니 다음날엔 온 몸에 생겼다)
경부, 후두 및 후이림프절이 커져있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 결여된 사람에서는 심한 뇌염이나 폐렴으로 갈 수 있다.
4. 진단
환아의 병력과임상양상으로 진단한다.
5. 감별진단
풍진 : 발열정도, 기간, 발진과의 관계
홍역 : Koplik's spot이 없음. 발진기에 열이 없음.
6. 치료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 (해열제 등)
심한 경우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네이버블로그에서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