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오르세미술관전 관람기

violinplayer 2007. 8. 28. 23:38

'언젠가는 갈거야!' 하고 생각하던 오르세미술관전을 오늘 드디어 다녀왔다.

미루고 미루다 전시종료일을 5일 앞두고 가게된 것이다.

15년전, 유럽 배낭여행 때 갔던 오르세미술관, 그 때의 감동을 되살리고 싶었다. 낭만적인 인상파화가들의 그림들, 직접 원작을 보기 전에는 느낄 수 없는 반고흐의 강렬한 붓터치와 살아있는 꿈틀거리는 느낌부터 툴루즈 로트렉의 물랑루즈 포스터 까지... 미술도 잘 모르고 사실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15년전 그때 둘러본 몇군데의 미술관 관람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확실하다.

이후에 유럽 가는 친구들, 특히 파리 갈 사람에겐 오르세만은 꼭 봐라고 말했으니깐...

여하튼 오늘 일과가 빨리 끝나 금요일에나 갈 예정이던 미술관 관람을 즉석해서 결정하여 마나님과 재원이와 함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으로 직행하였다. (꽤나 문화생활을 하는 듯한 분위기지만 최근 미술관 관람 기억이 전혀 없다. 한가람미술관 바깥 구경은 많이 했지만 이곳 관람도 역시 처음)



반고흐의 '아를의 반고흐의 방' 이라는 작품을 먼저 올린다. 작품 설명은 할 능력도 없고...

이번 전시회 전단지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그림인 만큼 이번 전시에서 밀레의 만종 등과 함께 대표적 그림일 거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반고흐의 그림은 딱 두점 밖에 없었다. '더 보고 싶으면 파리로 오세요. ' 라는 얘기겠지...

여하튼 마나님께서도 이 그림을 보고서는 적쟎은 충격을 받았단다. 내가 15년전 직접 고흐의 그림을 봤을 때의 그 느낌과 비슷한 충격일까? 여하튼 멋지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19세기 화가들의 그림과 또 그 당시의 놀라운 사진들까지 보너스로 보고 왔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관객이 열심히 관람하는 모습이 좋았고 우리 가족도 나름 잘 즐겼다. 뮤제 드오르세 바로 그 곳이 아닌, 임시 전시장에서 일부 작품만 봤지만 다음에 다시 파리에 가서 또 한번 즐기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 일으켰다.

개인적으로는 큰 그림들이 맘에 들었다. 큰~~~ 집에 저 큰 그림 중 몇개 떼서 걸어놓으면 좋을 거라 생각하면서... ㅎㅎ

전시장 밖으로 나오니 큰 ~~ 오르세미술관 전경 사진 앞에서 포즈 취하고 사진 찍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나도 찍었다. 그리고 진품 앞에서 못찍은 사진들을 좀 허접하지만 판매용 가짜그림 앞에서 찍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