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St. Chely d''Apcher_3 ; 고성당에서의 연주회
violinplayer
2007. 8. 10. 18:31
세번째 편이다.
셸리에 도착한 날 밤, 다행히도 마나님의 연주회가 열렸다.
읍내에 있는 수백년 된 고성당에서 열린 연주회인데, (오래된 석조건물의 냄새가 나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는 성당이다.) 뮤직캠프의 교수님들의 챔버뮤직이 아름답게 울려퍼졌다.
이 음악회에는 음악을 사랑하는셸리답셰의 시장님도 오시고, 셰리답셰의 주민들이 많이들 음악회에 와서 20유로씩 관람료를 내고 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지만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 여유롭고 좋아 보였다.
나는 재원이가 울까봐서 거의 밖에 나가 있어서 음악회 시간에는 감상하지 못했지만, 새로 장만한 고성능 캠코더와 삼각대를 준비해뒀기에 이를 기록해 둘 수 있었다.
음악회 중에도 많은 주민들이 차를 타고, 혹은 걸어서 성당 앞을 지나다 어떤 음악회인지 관심을 갖고 보고서 가곤 했다. 그 중 몇 분은 뒤늦게 음악회장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무료로 감상하였을 것이다. ㅎㅎ)
여러 실내악곡이 연주되었는데 마나님은이날의 하이라이트 곡으로피날레를 장식하였다. 보케리니의 판당고라는 플라멩고 음악을 연주하였는데, 신나는 음악이 정말 괜찮다.
자, 이제 음악을 감상해 보자.
(이전 처럼 유튜브를 통해 올려 화질이 좋지는 않다. 가운데의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면 시작된다.)
10분 가까이 되는 동영상이라 지겨울 수도 있겠지만 처음의 조용한 음악이 나오다 신나는 음악으로 바뀌며, 후반부에 나오는 Violist 알랭 선생님의 캐스터네츠 연주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