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필름...
violinplayer
2006. 8. 9. 21:08
작년가을 DSLR을 사기 전 까지만 해도 필름 카메라를 많이 썼다. 지금도 집에 사용하지 않은 필름들이 몇개 쌓여있으니...
하지만 디지털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나의 명품 필름 카메라는 서랍속이나 책장 위 같은 곳을 전전하며 필름 장전칸은 비어 있거나 오래된 필름이 들어있는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
작년 가을에 찍은 필름도 현상스캔하러 가기가 귀찮아 그대로 책장 한켠에 놓여있었는데...
드디어 며칠전필름 세개를 모아 인터넷 현상스캔 하는 곳으로 보내었다. 오늘 스캔한 파일을 인터넷으로 받아보니, 작년 가을, 겨울, ... 언제 어디서무슨 카메라로 찍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 사진들이 많이 들어 있었다. 잘 나온 사진들은 별로 없지만 이 사진들을 보면서 작년, 사진이 어떻게 나올까 기대하며 셔터를 정성스레 누르고, 현상한 사진들을 확인하며 기뻐하던 생각이 난다.
디지털은 깨끗하지만, 그런 맛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올해초? 눈온 후 의대 올라가는 계단...
워커힐 호텔 지하 로비에서 오락하는 아이들
이쁜 슬리퍼들...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들... 사실은 오래된 필름을 빨리 소진시키려 찍었는데...
엽기 사진
사진들이 입자가 엄청 거칠게 나왔다. 스캔 결과가 실망스러운... 상당히 좋은 필름인데.... (후지 리얼라 100)
카메라 : minolta Hi-matic FP (black)
필름 : Fuji Reala 100 36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