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3월 어느날, 눈오는 새벽...
violinplayer
2005. 3. 24. 11:31
오늘새벽, 서울에서 김천으로 차몰고 내려왔다. 김천 오가는 일도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 듯 하다.
2002년 첫해에는 거의 차몰고 서울, 김천을 오갔고, 재작년엔 버스를 많이 타고 다녔다. 작년부터는 거의 기차를 타고 다녔고...
첫해에는 디젤 차량을 구입하고서 차 모는 것도 재밌고 연료비도 싸다는 생각에 항상 차와 함께 다니니 1년동안 3만 km 정도를 타게 되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싫증이 생기게 마련, 졸음운전에 사고날 뻔 하기도 하고 혼자 다니는데 아무리 경유라도 연료비, 톨게이트비 등 부담이 만만치 않은지라 점차 버스를 타게 되었다.
버스가 교통비도 저렴하고 좋기는 하지만 오래 타다보니 불편함에 자연히 기차로... 작년 4월부터는 KTX가 생겨서 그 이후 대전역에서 KTX 갈아타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정말 잘 타고다녔다. 신나게...
하지만 다시 금전적 부담을 느끼며 이제 가끔씩 버스를 섞어타고, 이제는 김천 생활의 마지막을 향해 달리면서 김천관사에 있는 짐을 옮기기 위해 차를 몰고 왔다.
오늘이 3월 24일, 3월 하순임에도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이곳 김천 보건소 창밖으로 눈 내리는 것이 보인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쌓이지는 않지만...
새벽 내려오는 길은 눈 쌓인 산과 들의 모습이 장관이었다.오늘 저녁은 김천을 떠나기 전에 보건소 식구들과 회식을 하기로 했다. 술 많이 마시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