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에서 재원이도 물건 하나 골랐다.
이전 사진에도 조금 씩 나왔던 큰 자동차...
사진을 봅시다.
아빠에게 안겨서 떨어지지 않다가 뭔가를 발견했는지 내려달라고 한다. 그러더니...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멈춘 곳이 바로 여기 !!!
잠시 탐색전을 벌이더니만...
자동차 앞에 섰다.
쪼그려 앉아서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떨어질 줄 모른다.
"재원아, 자동차 갖고 싶니? 사줄까?" 재원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결국, 맘이 약해진 아빠는 장난감을 갖고 싶어하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에누리 없이 10유로의 거금을 들여 자동차를 사 줬다.
자신만의 큰 자동차가 생긴 재원이는 뺏기지 않으려는 듯 혼자서 들겠단다.
이 때 나타난 엄마는 이거 산거냐면서, 사지말라고 하더니 이미 구입했다고 하니, 어떻게 들고가려 하느냐, 왜 안 깎고 샀냐, 야단 친다. 나는 그 날 부터 며칠 동안 잔소리 들었지만, "좋아하는 재원이의 모습을 보라!" 면서 계속 버텼다.
집에 갖고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좋아하니 프랑스에서만 갖고 놀게 하고 놔두고 오려 했지만 결국, 지금 서울 집에 있다. 물론, 재원이는 이제 별 관심이 없다. ㅎㅎ
문도 열어보고, 이리 저리 살피며 너무나 사랑스런 눈빛으로 자동차를 바라보는 재원이.
그러던 중 다른 자동차에도 필이 꽂혔으나, 말은 못하고...
카오디오 자리의 녹색 스위치를 누르면 음악이 나오는 것을 알고 음악을 들으며 춤추는 재원이 !!!
결국 자동차를 타기 까지 한다.
너무 좋아하는 재원이를 바라보며 나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St. Chely d''Apcher_10 (1) | 2007.09.29 |
---|---|
St. Chely d''Apcher_9 (1) | 2007.09.28 |
St. Chely d''Apcher_7_ 벼룩시장탐방기-2 (2) | 2007.08.31 |
St. Chely d''Apcher_6_벼룩시장탐방기_1 (2) | 2007.08.29 |
St. Chely d''Apcher_5_셸리에서의 둘째날, 추가 (1) | 2007.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