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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

[육아일기]#135 쑥쑥 커가는 재원이

2005-06-02 #135 (맞나?)

오래간만에 육아일기를 쓰니 재원이 태어난 지 며칠째인지도 잘 모르겠다.

재원이는 요즘 부쩍 많이 자란 듯 하다. 한달 전만 해도 딸랑이 쥐어주면 잘 잡고 있지 못했는데 이젠 자기 힘으로 집어서 갖고노는 모습도 보인다.

이유식은 며칠하다가 좀 이르다는 평이 있어서 일단 보류 중이란다.

아빠는 거의 놀고 먹는 듯 하던 이전과는 달리 날마다 새벽같이 나가 저녁 늦게 돌아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아가의 변화에 조금씩 둔감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마나님께 자주 주의를 받고, 조기 퇴근을 강요받는다. (?)

'육아는 엄마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점, 아빠도 동의하지만 병원에서 거의 꼬붕인 나는 할 일이 점점 쌓여만 가니 사실 부담이 좀 된다.

재원이가 지난 주말엔 저녁에 많이 보채고 계속 울어서 힘들었지만 이제 조금씩 아빠도 재원이 달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밤에 잠이 들면 예전과 같이 잘 자는 편이다. 자다 울면 기저귀 갈아주거나 position change (엎거나 바로 뉘거나) 해주면 보통 계속 잠을 잔다. 그래도 안되면 재빨리 흔들침대로 옮겨 살살 흔들어주거나, 그래도 안되며, 분유 먹인 시간이 많이 지났으면 분유를 물려주면 된다.

그리고 아빠가 출근하고 나면 수십분 내로 깨서 아침 맘마를 먹고 하루를 시작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출근 후 시간엔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름.

이제 너무 더워지기 전에 재원이 데리고 서울 시내라도 좀 경치 좋은 곳에 다녀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