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단지는 30년된 곳이다. 새집증후군의 걱정은 없지만 헌집증후군의 문제는 자주 발생한다. 가령 녹물이 나온다던가 겨울에 난방이 잘 안된다던가, 창문이 망가져 여닫기 힘들다던가 하는 문제 들이다.
하지만 그동안 수목이 울창하게 자라난 장점이 있다. 이 곳의 벚꽃은 꽤나 유명해서 길 이름도 벚꽃길이고 다른 곳에서 벚꽃놀이하러 오기도 한다. 지난 주말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하여 지금은 한창 만개해 있다.
재원 가족은 최근 이러저러한 일들로 이 벚꽃을 즐길 새도 없었다. 오늘 저녁엔 좀 나가서 사진도 찍고 바람쐬고 싶기도 한데 만만치 않다. 형님과 형수님의 음악회도 가야하고 끝나고 나면 어머니 댁에서 제사가 있다. 그러고 나면 밤 12시가 넘어가겠지...
벚꽃 만개... 사실 나는 이게 그닥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벚꽃의 색깔도 희물그레 하고 자세히 처다보면 좀 징그러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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